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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스누피
토비의 스프링은 개발자 필독서로 꼽히는 책으로, 특히 스프링을 다루는 백엔드 개발자들은 많이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유명한 책이지만 권당 880 페이지에 달하는, 전공 서적과 맞먹는 분량 덕분에 완독하기 힘들다고 소문이 나 있다. 괜히 힘들다고 할 수록 정복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나기도 했고, 당시 이펙티브 자바를 완독해 언어 보다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알고 싶어서 스터디를 꾸려 완독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네트워크, 컴퓨터 구조같은 비슷한 분량의 책을 혼자 독파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토비의 스프링은 프레임워크를 다루기 때문에 학부생 대상인 전공 서적과는 결이 다르다고 느꼈다. 어떤 기술에 대한 개념을 다루는 것은 같은데 접근하는 방식이 달랐다. 주니어 개발자가 스프링으로 작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건 ..
사전처럼 바로 찾아 쓰는 알고리즘은 지금까지 구매해 놓고 한 번도 완주할 생각을 못 했던 책이었다. 책장에 꽂혀 있은 지 거의 몇 년이 되어 가는데 제대로 읽어 보지 못했던 것 같아 오랜만에 알고리즘을 복습하는 겸 꺼내 봤다. 책을 보니 몇 년 전에 내가 남겼던 흔적들이 보였는데, 정확히 시간복잡도를 계산하는 부분에서 밑줄과 메모가 끊겨 있었다. 왠지 그렇게 놔 두면 찝찝함으로 남을 것 같아서 제대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책 두께는 제법 두꺼웠지만 종이 재질이 외국 서적의 종이와 비슷해서 가볍고, 쪽수도 403쪽으로 그렇게 내용이 많지는 않았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어서 그런지 이틀 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사전같이 모든 알고리즘을 담고 있진 않다. 대신 저자가 유용하다고 생..
이펙티브 자바는 개발자 필독서로 자주 소개되는 책으로, 자바 언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나는 이 책을 두 번 도전하여 한 번은 완독에 실패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펙티브 자바를 읽기에는 내가 자바 언어를 하나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학부 과정에서 자바 프로그래밍을 배웠지만 이 책의 첫 Item부터 나오는 여러 디자인 패턴과 자바 개념들을 이해하고 넘어가기 부족했다. 그렇게 Item 4를 마지막으로 첫 도전을 포기했고, 당시 5기로 활동중이었던 SSAFY에서 자바를 다 배우고 난 뒤에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자바의 전체적인 내용을 복습한 뒤, 이펙티브 자바를 읽기 시작했다. 이전과 다른 점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할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2월 말에 책읽..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252994 모던 웹을 위한 HTML5+CSS3 바이블 HTML5, CSS3를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이용해 웹 페이지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 책은 HTML5 표준과 CSS3 표준을 사용하여 웹 페이지를 구현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웹 페이지 레 www.aladin.co.kr 정가 32,000원, 윤인성 저 (요즘 티스토리 이미지 오류가 잦아져서 링크로 대신한다) 지금까지 웹 개발을 중심으로 개발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생각해보면 제대로 웹 개발에 대해 배워보려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웹 프로젝트를 할 때면 구현하고 싶은 기능이 생길 때마다 검색해서 코드를 Ctrl+CV했..
스프링 스터디에서 스프링 기초에 대해 배우고 난 뒤 든 생각은 '혼자서 스프링으로 웹을 구현할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이론보다는 좀 더 실무에 가까운 책을 선택해 공부하기로 했다.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는 책 제목부터 실무 느낌이 강해 스프링 공부를 시작할 때 반려했던 책인데, 스프링 부트를 공부하고 싶기도 했고 이제 구현 단계로 들어가도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2개월 동안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장점은 크게 3가지이다. 장점 1: 종이 질이 좋다! 책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종이 질은 참고서 외에는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종이 질이 매우 좋다고 느꼈다. 전공 책의 미끌미끌?한 종이 질감에 질려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데 A..
오늘 정보처리기사 실기 결과 발표가 났다. 필기는 정기 3회 시험을 쳤고, 실기도 3회차로 치려고 했으나 인적성 시험과 겹쳐서 못갔다. 차라리 응시 취소를 했으면 4회차를 칠 수 있었겠지만, 결시여서 아쉽게도 5회 시험이 있는 11월 말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3회차에 필기와 실기를 다 칠 생각으로 10월 초에 실기 책을 거의 다 풀어버린 데다 면접 일정까지 겹쳐서 5회 시험은 거의 준비하지 않았다. 시험 전날 수제비 카페에서 기출문제를 한번 풀어보기만 했다. 다행히 결과는 합격이었다. 필기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시나공 기본서를 사서 공부했다. 플젝 위주 수업만 듣다 보니 CS 기본을 다 잊어버린 것 같아서 길게 잡고 정독했다. 참고로 시나공 필기는 책이 두꺼우니 분철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독하면서..
운영체제를 공룡책으로 공부할 예정이었지만 책이 무거워서 일단 가벼운 책부터 읽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운영체제와 정보기술의 원리는 300쪽이 조금 안되는 분량임에도 운영체제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었고, 전공 서적보다는 읽기 쉬운 책이었다. 책 뒤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컴퓨터 입문서로, 전공자에게는 운영체제 지식을 단기간에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하였고, 비전공자에게는 기본적인 운영체제의 동작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라고 한다. 운영체제의 큰 틀을 잡아주기에는 부족함 없는 책이지만, 깊게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책 초반부를 읽을 때는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 서적으로 느껴졌다. 운영체제를 이미 한번 배워서 그런지 다른 책과 다르게 술술 읽혀졌다. 책 내용의 ..
수학을 포기한 사람이 수포자라면 나는 컴구포자(?)였다고 할 수 있다. 대학교 2학년때 컴퓨터 구조 수업을 들을 때 내 이해력의 한계를 처음으로 느꼈고, 처음 보는 회로도와 계산문제에 백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때는 이해를 포기하고 무조건 암기만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2년 후 컴퓨터 구조 책을 다시 펼쳐 보게 된 계기는 취업 준비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엔지니어 파트로 갈 게 아니면 회로나 어셈블리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거의 쓸 일이 없겠지만, 전공 과정에서 유일하게 항복(???)했던 분야였기도 했고 이대로 넘어가면 나중에 어떻게든 발목을 잡을 것 같았다. 운영체제,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서 기반 과목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전에 수업에서 교재로 쓰였던 '컴퓨터 구조 및 설계'를 선택해 읽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