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시나공,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필기(시나공), 정가 31,000원

오늘 정보처리기사 실기 결과 발표가 났다. 필기는 정기 3회 시험을 쳤고, 실기도 3회차로 치려고 했으나 인적성 시험과 겹쳐서 못갔다. 차라리 응시 취소를 했으면 4회차를 칠 수 있었겠지만, 결시여서 아쉽게도 5회 시험이 있는 11월 말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3회차에 필기와 실기를 다 칠 생각으로 10월 초에 실기 책을 거의 다 풀어버린 데다 면접 일정까지 겹쳐서 5회 시험은 거의 준비하지 않았다. 시험 전날 수제비 카페에서 기출문제를 한번 풀어보기만 했다. 다행히 결과는 합격이었다. 

 

필기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시나공 기본서를 사서 공부했다. 플젝 위주 수업만 듣다 보니 CS 기본을 다 잊어버린 것 같아서 길게 잡고 정독했다. 참고로 시나공 필기는 책이 두꺼우니 분철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독하면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블로그에 올리거나, 따로 메모했다. 범위가 넓고 내용도 많아서 끝까지 다 읽고, 문제까지 푸는데 4주 정도 걸렸다. 요구사항 관련된 단원이 특히 오래 걸렸고, 프로그래밍 관련 단원은 하루만에 다 봤던 것 같다.

 

필기 시험 일주일 전에는 기출 문제를 풀어봤다. 이전 회차 기출문제를 풀 수 있는 comcbt라는 사이트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www.comcbt.com/

최강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필기 시험은 쉬운 편이었다. 기출 문제에서 봤던 문제가 몇 개는 거의 그대로 나와서 당황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기본서는 기본 지식만 복습하는 용으로 쓰고, 기출을 무조건 풀어봐야지 합격 안정권에 쉽게 들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점수는 발표 후 60일간 공개된다. 전공자가 한 달간 공부하면 90점은 넘는다.

정보처리기사 책이 다 그렇듯이, 시나공 책도 겉핥기하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예를 들어 어떤 용어가 있으면, 그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 쓴다기 보다는 정답으로 인정된 정의 부분을 그대로 넣었다. 그리고 거기서 정의 부분을 그대로 복사해 연습 문제 선택지로 만드는 것이 반복된다. 용어나 기술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용어에 해당하는 정의를 요약해서 암기하는 데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다.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실기, 정가 30,000원

필기 합격 발표가 나고 바로 실기 책을 샀다. 앞서 말한 대로 시나공 책에 100% 만족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나공 다음으로 유명한 수제비 책을 샀다. 수제비는 시험 공유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해서 네이버 카페에도 가입했다. 수제비 책은 실기라서 그런지 책 규격이 A4 용지 정도로 큰 편이고, 그만큼 글자도 크고 컨텐츠도 풍부하다. 시나공은 용어-정의 암기라고 했는데, 수제비는 여기서 한술 더 떠서 암기할 내용의 첫글자만 따서 외우게 한다. 원소 주기율표 외우던 것과 비슷해서 의외로 효과가 좋다. 마지막에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시험 전에 복습하기 좋았다. 시나공 책이 교과서라면 수제비 책은 합격을 위한 참고서같다. 그래서 시나공 책은 내용은 부실하더라도 정돈되어 있다면, 시나공 책은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컨텐츠가 들어 있어서 어지러울 수 있다. 복습할 때 참고할 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실기에 합격하면 자격증을 프린트할 수 있다. 수첩으로도 받을 수 있는데, 3천원 정도 내면 된다.

올해 마지막 기사 시험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몰려서 추가 접수일이 되어서야 겨우 접수했다. 실기 시험은 20문제로 필기에 비해 훨씬 적어서 합격률이 낮다고 한다. 그래도 프로그래밍, sql 문제만 풀 줄 알면 합격 컷은 쉽게 넘길 수 있다. 전체 합격자 비율을 맞추기 위해 부분점수도 줄 수 있다고 하니 아예 모르는 용어라도 추측해서 설명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수제비 카페에 가입하면 기출문제와 기본 개념 정리를 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cafe.naver.com/soojebi

수제비- IT 커뮤니티 (정보처리기사... : 네이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