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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스누피
토비의 스프링은 개발자 필독서로 꼽히는 책으로, 특히 스프링을 다루는 백엔드 개발자들은 많이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유명한 책이지만 권당 880 페이지에 달하는, 전공 서적과 맞먹는 분량 덕분에 완독하기 힘들다고 소문이 나 있다. 괜히 힘들다고 할 수록 정복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나기도 했고, 당시 이펙티브 자바를 완독해 언어 보다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알고 싶어서 스터디를 꾸려 완독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네트워크, 컴퓨터 구조같은 비슷한 분량의 책을 혼자 독파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토비의 스프링은 프레임워크를 다루기 때문에 학부생 대상인 전공 서적과는 결이 다르다고 느꼈다. 어떤 기술에 대한 개념을 다루는 것은 같은데 접근하는 방식이 달랐다. 주니어 개발자가 스프링으로 작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건 ..
스프링 스터디에서 스프링 기초에 대해 배우고 난 뒤 든 생각은 '혼자서 스프링으로 웹을 구현할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이론보다는 좀 더 실무에 가까운 책을 선택해 공부하기로 했다.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는 책 제목부터 실무 느낌이 강해 스프링 공부를 시작할 때 반려했던 책인데, 스프링 부트를 공부하고 싶기도 했고 이제 구현 단계로 들어가도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2개월 동안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장점은 크게 3가지이다. 장점 1: 종이 질이 좋다! 책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종이 질은 참고서 외에는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종이 질이 매우 좋다고 느꼈다. 전공 책의 미끌미끌?한 종이 질감에 질려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데 A..
운영체제를 공룡책으로 공부할 예정이었지만 책이 무거워서 일단 가벼운 책부터 읽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운영체제와 정보기술의 원리는 300쪽이 조금 안되는 분량임에도 운영체제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었고, 전공 서적보다는 읽기 쉬운 책이었다. 책 뒤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컴퓨터 입문서로, 전공자에게는 운영체제 지식을 단기간에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하였고, 비전공자에게는 기본적인 운영체제의 동작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라고 한다. 운영체제의 큰 틀을 잡아주기에는 부족함 없는 책이지만, 깊게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책 초반부를 읽을 때는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 서적으로 느껴졌다. 운영체제를 이미 한번 배워서 그런지 다른 책과 다르게 술술 읽혀졌다. 책 내용의 ..
최근들어 컴퓨터구조와 운영체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인프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라도 하드웨어 위에서 동작하니까, 소프트웨어가 돌아갈 환경인 인프라에 대해 알고 싶어 일단은 가볍게 인프라 공부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인프라는 네트워크, OS, 데이터베이스 등 컴퓨터 공학 지식을 폭넓게 아우르는 분야이다. 게다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오래된 컴퓨터 공학 이론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그만큼 공부할 양이 많아 보였는데, 다행히 도서관에서 상당히 얇은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라는데, 총 191페이지로 정말 교과서인지 의심이 갈 정도의 두께였다. 하지만 LINE 창업 멤버인 저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