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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

커피맛스누피 2020. 11. 17. 01:59

정가 13,800원, 사노 유타카 저 김성재 역

 

최근들어 컴퓨터구조와 운영체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인프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라도 하드웨어 위에서 동작하니까, 소프트웨어가 돌아갈 환경인 인프라에 대해 알고 싶어 일단은 가볍게 인프라 공부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인프라는 네트워크, OS, 데이터베이스 등 컴퓨터 공학 지식을 폭넓게 아우르는 분야이다. 게다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오래된 컴퓨터 공학 이론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그만큼 공부할 양이 많아 보였는데, 다행히 도서관에서 상당히 얇은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라는데, 총 191페이지로 정말 교과서인지 의심이 갈 정도의 두께였다. 하지만 LINE 창업 멤버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은 인프라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만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다. 

 

이 책은 인프라의 구성요소(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를 챕터별로 다루는데, 각 챕터에서는 해당 구성요소의 개념, 쓰이는 장비에 대한 설명이 있다. 책이 얇은 만큼 설명의 길이도 짧다. 그렇지만 얇은 책 덕분에 인프라에 다가가기 좀 더 쉬웠던 것 같다. 전공 서적처럼 한 챕터에 100페이지가 넘는다면 아마 읽으려고 마음먹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인프라에 대한 대략적인 배경 지식을 얻는 데 좋다. 책을 40분만에 다 읽었는데, IT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40분으로 IT 인프라를 훑어볼 수 있다는 건 바쁜 취준생에게 시간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가장 좋았던 챕터는 저자가 LINE에 근무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다룬 챕터였다. 급격하게 트래픽이 증가하던 시기에 저자가 어떻게 상황을 해결했는지에 대한 내용과, 대규모 트래픽 환경에서의 인프라 엔지니어링 접근법에 대해 다룬다.

팀을 3개로 나눈다.
한 팀은 현재 상황을 본다. 당장의 인프라 환경에 신경쓰면서 오류 핸들링 등을 수행한다.
다른 팀은 1주(개월) 후를 본다. 오류를 일으킬 수도 있는 잠재적인 버그를 찾는다.
또 다른 팀은 3개월 후를 본다. 인프라는 구축하는 데 큰 비용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팀은 미래에 있을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경영 관리자에게 승인을 받는다.

(참고: 기억에 의존해 인용함. 발췌 아님.)

 

인프라는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지만 애플리케이션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이다. 작년쯤 AWS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어느 리전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쓰지 못해 곤란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인프라 구축의 중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DevOps라는 용어도 등장한만큼, 백엔드 개발자에게 인프라 지식은 교양이 아닌 필수인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신입사원을 교육하듯이 하나하나 짚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기반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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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

IT 인프라 세계의 첫 길잡이!LINE사의 창업 멤버이자 인프라 엔지니어인 사노 유타카가 신입사원들이 인프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서버, OS,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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