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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네트워킹: 하향식 접근

커피맛스누피 2020. 11. 5. 19:35

정가 36,000원 James F. Kurose, Keith W. Ross 저/ 최종원, 유영환, 황호영 역

 

졸업을 앞두고도 아직 전공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 예전에 배웠던 전공 과목을 하나씩 복습해보기로 했다. 네트워크를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웹을 공부하면서 그나마 자주 접할 수 있었던 분야여서 다른 과목들보다 수월하게 독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였다. [컴퓨터 네트워킹: 하향식 접근]은 대학 교재로 많이 쓰이는 기본서라고 알려져 있어 기본 개념을 복습하고자 선택했다. OSI 7계층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루어 상대적으로 공부가 부족한 아래쪽 계층에 대한 복습이 필요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제목대로 OSI 7계층을 위쪽 계층부터 탐색한다. 저자의 의도는 위쪽 계층(응용 계층)이 학생들에게 더 친숙해서 동기 부여가 잘 될 것 같아서 하향식으로 접근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그 의도와는 다르게 3계층 위의 계층만 집중해서 공부했던 터라 초반에는 책에 집중하기 쉬웠다. 3계층에서는 첫장부터 라우터의 구조에 대해 다루었고 (분량이 5장 미만이었지만 읽는데 이틀이 걸렸다), 그 외에도 하드웨어 구성요소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 예상했던 것보다 독파하는 데 훨씬 오래 걸렸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면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읽어보니 더 공부할게 많아져서 3주나 걸렸다.

 

기본서의 장점은 TCP, UDP, SSL같은 책에서 나오는 중요한 프로토콜들의 원리를 한 단계씩 깊이 있게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부족한 내용은 관련 서적이나 논문을 추천해주기까지 한다. 6챕터 마지막에 나오는 웹페이지 요청에 대한 처리를 총정리한 절이 이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우저가 요청하면 서버는 그에 맞는 페이지로 응답한다'라는 단순한 동작을 지금까지 다루었던 모든 내용을 총정리하여 단계별로 설명해준다. 

 

책의 1챕터는 네트워크의 개요를 다루고, 2챕터부터 6챕터까지는 계층별로 다룬다. 나머지 챕터는 무선 통신, 보안, 스트리밍에 관련된 것으로 1~6챕터를 공부하고 보는 것을 권장한다. 무선 통신이나 멀티 미디어 스트리밍 챕터는 관심사가 아니라면 가볍게 읽고 넘어가도 좋지만 보안 챕터(8챕터)는 웹 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꼼꼼히 읽어 보아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책 곳곳에 있는 실생활 적용 사례를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컴퓨터 네트워킹의 첫 번째 코스를 위한 것이다. 이 책이 네트워크를 공부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같이 전공 과목을 복습하고 싶은 사람이나 네트워크를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는 대상 독자가 학부 과정과 대학원 1년차 과정에 적합하다고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나 비트 연산,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적 개념을 다루니 필요하다면 미리 공부하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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